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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무지한 인간

무지한 인간



며칠전에 올린 글 중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쓴 글이 있다.

그냥 재밌다. 머 이재용의 사적인 내용을 봐서 그랫다 이런글만 써놨는데
어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직으로 다시 복귀한단 뉴스를 보고
책의 남아있던 50페이지를 읽는데 이걸 보고 재밌다고 글 올린 내가 무지하고 병신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용철 변호사는 개탄했다.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
'그들'은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비자금을 조성해서, 검찰, 사법부, 정치권 막론하고 로비를 했다.
그 돈을 받은 사람은 안받은 사람이 없기에 다들 법을 무시하고, 서민을 우롱하고, 국민을 농락했다.
그 중심에 이건희 회장이 있고, 삼성이 있었다.

내가 요새 고민하고 있는건
직장생활이라는게 똑똑하다고 잘되는것도 아니오, 일을 많이 한다고 성공하는것도 아니오,
인맥, 라인, 등을 이해 처세를 잘하고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조직에 거스르지 않아야  성공하는 한국의 현실이
이게 맞는가.. 여기에 적응해야 하는건가 하는 부분이었다.

일맥상통한다.
한국은 너무나 폐쇄적이면서 학연, 지연등에 얽매인 광범위한 집단 가족 같다.
같은 학교 동문, 고향 선후배등으로 얽힌 조직에서
그 아무리 민주주의를 외쳐대고 법을 논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로비가 판을 치고 세금을 탈세하고 그 돈으로 다시 로비하고 탈세하고 검찰은 봐주고 사법부는 모른척 한다.
재벌은 봐주고 서민에겐 가혹하다 이게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일까
그 탈세한 돈 일부만 받아서 국민 복지에 써보면 어떻게 될까
재벌과 로비 받은 선택받은 1%만 잘살고 공공, 복지, 육아에는 무지한 나라.
이런 나라에서 내가 결혼을 하고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거에 대한 고민하는게 이상한건가

저출산 떠들어 대며 출산율 감소 문제를 골드미스의 증가와 결부하면서
욕심많은 여자들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 버리면서
공공으로 끌고 나와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외면한다

나같아도 자체 출산업하겟다.
우스개 소리로 아이는 잉태 하는 순간 돈이라는데.
주위를 봐도 돌도 안된 아이 전업주부가 아닌이상, 죄없는 시부모, 친정부모에게 맡기지 않는한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는데 일이백, 돌 지나 어린이집에라도 보낼라 치면
그때부터 이미 사교육 시작 아닌가...

아는 회계사 분은 와이프랑 맞벌이 해서 월 소득이 현금 수령 800이 넘는데
은행집(대출)이라 대출 이자 4~500 내고 맞벌이 하니 애들 보육원에 학원에
이러고 나면 본인 용돈 30만원, 와이프 용돈 10만원이란다.
과연 이렇게 사는게 잘 사는건가?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 솟아 월급쟁이가 서울에서 집 살라면 80년이 걸린단다.
그런데 결혼해서 아이까지 많이 낳으란다. 대체 나라는 뭐하는 건가 싶다
주택 문제를 해결하던지, 교육 문제를 해결하던지, 보육, 육아 대책을 내세우던지..
법인세 1% 인하한다고 누가 좋아하나? 기업이 언제 법인세 많이 내서 이익을 못낸다 말을 하던가?
그러면서 유리지갑 근로소득자 세금은 칼같이 가져간다.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자를 말이다

우리회사는 여직원 휴게실 조차 없다. 아이 보육원? 꿈도 못꾼다.
나 입사할때부터 신입사원 남여의 비중은 40/60 이다.
거의 반반이란 말이다. 입사후 지금쯤 되니 슬슬 동기들 결혼하고 일과 가정 둘다 시작하기 시작한다
그녀들이 과연 행복하게 두가지 다 병행하면서 살 수 있을까?
대부분이 스트레스, 아님 둘중 하나 포기다.

뽑을땐 반반으로 뽑아놓고 승진이나 고과를 매길땐 여자는 곧 결혼하니까 야근 못하고
임신해서 자리 비울테니 그 공백을 메꿔야 해서 라는 핑계로 뒤로 밀린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삼성얘기에서 여기까지 참 생각의 가지가 뻗쳤지만
그래도 난 다 일맥 상통 한다고 본다.

하루에 20시간씩 회사에 매어있고 주말 출근을 당연시 여기면서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이건 당연하다 못 하면 나가라를 강요하는 회사가 , 나라가 정상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도 많이 낳고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그게 가능할까?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 뻔히 보이는 사회에서 도전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닐까?


2010/03/25 15:16 2010/03/25 15:16
생각하라 2010/03/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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